거침없이 오르던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발표했던 9·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꼭 반년이 지났습니다. <br /> <br />대출규제와 종부세 강화 등 강력 처방으로 집값은 일단 잡았지만, 문제는 시장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냉각기가 길어지는 점입니다. <br /> <br />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용산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입니다. <br /> <br />미군 부대 이전에 따른 공원 조성 등 개발 호재로 지난해 가을까지 3년여 동안 집값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. <br /> <br />전용면적 99㎡짜리 호가가 여전히 18억 원을 넘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지난해 9·13 부동산 대책 이후 매매 거래 자체가 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넉 달 동안 매매 거래가 단 한 건도 성사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김태원 / 서울 용산동 ○○ 공인중개사사무소 이사 : 용산 같은 지역에서는 기대심리가 굉장히 높아져 있기 때문에 소유자분들은 가격조정을 안 해 주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죠. 그러다 보니까 매수인들인 집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, 가격은 조정이 안 되다 보니까….] <br /> <br />지난해 9·13 부동산 대책 시행 직후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빠른 속도로 줄었습니다. <br /> <br />집을 사려는 심리, 이른바 매매수급 지수도 6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9·13 대책 이후 부동산에 대한 기대심리가 꺾이면서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부동산 시장의 봄철 성수기가 왔지만, 주택소비자뿐만 아니라 주택사업자의 기대감도 낮은 상황! <br /> <br />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건설사들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이번 달 주택사업경기 실사지수는 전달보다도 떨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[함영진 / 직방 빅데이터랩장 : 봄 이사 철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있지만,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이사 철 성수기 느낌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입니다. 정부의 대책과 공급량에 따라서 지역별 양극화도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와 잠시 숨 고르기를 한 뒤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면서 올해 하반기까지는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 <br /> <br />강력한 대출규제와 종부세 인상을 핵심으로 하는 9.13 부동산 대책은 거침없이 질주하던 집값 고공행진을 일단 멈추게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거래 절벽이 지속하는 등 꽉 막힌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현우[hmwy12@ytn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190313083333117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